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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큰 아픔 이겨내도록, 이웃들이 손 잡아줘야"…조계종 종정·총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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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법어·봉축사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발표한 법어에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진도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진제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은 모든 중생에게 영원한 자유와 위없는 행복의 바른길을 밝혀주기 위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출현하신 날이다. 집집마다 거리마다 마음마다 축복의 등, 나눔의 등, 통일의 등을 환하게 밝히자"고 말했다.

이어 사부대중(스님 등 교단의 구성원들)에게 "한 사람이 거짓된 말을 전하면 수많은 사람이 이를 사실처럼 전하게 된다. 한마디의 말을 듣고 전하는 데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세상을 맑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도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진도 앞바다에서 우리의 가족이요, 나의 한몸과 같은 어린 생명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다 같이 극락왕생 발원의 등과 무사귀환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모든 인간의 대자유와 대열반을 선언하셨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아픔을 나누면 가벼워지고 행복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 어떤 큰 아픔도 이겨내도록 이웃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며 "내가 존중받으려면 남을 먼저 존중하고 내 가족이 보호받으려면 먼저 남의 울타리가 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고 돈이나 명예가 없으면 최소한의 자존감도 지키기 어려운 사회가 됐다"며 "물질과 권력 앞에 생명의 가치는 땅에 떨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의와 도덕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민족인 우리는 자신을 돌이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 바른 생각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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