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시집 '기차는 올까'/ 김기연 지음/ 작가세계 펴냄
김기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이번 시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인이 보여주는 시간에 대한 고유한 감각"이라고 평했다. '가시 눈물'에서 어제 혹은 내일의 시점은 작품 속 존재가 오래도록 감당해내야 할 실존적인 통증을 가리킨다. 아예 시점이 제목인 '어제, 내일과 오늘'에서는 시간에 대한 경험적 재구성을 통해 흉터와 상처와 사랑이 영구적으로 반복될 것임을 암시한다. 책 제목이 된 '기차는 올까'는 한 여인이 간이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고독한 시간과 저물어가는 시간을 동시에 노래한다.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긴 기다림의 완성을 표현한다. 유 교수는 "시인은 자기 표현 발화를 통해 결국 자기 자신의 시간으로 회귀하는 성찰적 자의식을 첨예하게 드러낸다"고 평했다. 이태수 시인은 김기연에 대해 "원초적 생명력과 섬세한 울림과 떨림의 아름다움"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의성 출신인 저자는 2001년 시집 '노을은 그리움으로 핀다'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소리에 젖다'(2006)를 펴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파견 작가로 선정됐다. 112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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