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發 진도行 '희망 나눔'…SNS 통해 봉사자 잇따라

합동분향소 2만 명 조문…성금 모금도 4억원 넘어

세월호 침몰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대구 시민들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2만 명을 넘어섰고 성금도 4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2일 오후 5시까지 2만836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2일 달서구의 한 중학교 500여 명의 학생이 분향소를 찾는 등 학생 조문객만 1천990명에 달했다. 연휴가 이어지면서 조문객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이 기부한 세월호 지원 성금도 4억원을 넘어섰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일까지 모인 성금은 총 250건으로, 4억8천318만1천674원이다. 한국감정원과 한국타일도기상사 박윤희 대표가 각각 1억원, 계명대 임직원이 5천만원을 맡겼고, 250여 명의 시민이 십시일반으로 2억여원을 전달했다.

진도를 직접 찾아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단체가 아닌 시민 개개인의 봉사활동이 눈에 띈다. 개인 봉사자들은 개별적으로 교통편을 이용해 진도를 찾기도 하지만 삼삼오오 모여 승합차를 빌리거나 관광버스를 대절하기도 한다.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개인적으로 진도를 찾은 박지수(30) 씨는 현장에서 희생자 가족 임시거처를 짓는 등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대구로 돌아온 후 박 씨는 인터넷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개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박 씨는 "직접 가보니 해야 할 일들도 보이고 현장에 아는 분들도 있어 자원봉사를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연결해주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100명 안팎의 자원봉사자들이 연락을 했고 진도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에는 할 일이 많아 파워블로거 등과 연계해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도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28만7천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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