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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고민하라…'돌직구 철학자' 강신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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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가면 쓰고 살다 죽기엔 인생, 아깝지 않나

"우리는 흉내 내는 삶에 너무도 익숙해 있다. 남 눈치 보지 말고 좋으면 좋은 대로, 추하면 추한 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닌 감정이 일어나는 그대로 얘기하라."

12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명사 초청 강연의 주인공은 '돌직구 철학자'로 유명한 강신주 박사. 그는 이날도 '인문학적인 삶'에 대하여 묵직한 직설을 날렸다.

"시인의 시가 모두 다르듯, 내용과 형식에 있어 나니까 쓸 수 있는 글과 감정을 찾는 것이 인문학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그는 인문학을 '고유명사의 학문'이라고 했다. 흉내와 모방을 인문학의 적으로 간주했다. 또 강 박사는 살아가면서 '나'를 찾는 고민을 화두로 삼으라고 했다. "직위와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뺀 나는 무엇인가? 가면을 쓰고 살다 죽기엔 인생이 아깝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무엘 베게트는 "잠옷을 입으면 외출을 한다"라고 말했다. 남들과 다름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남다른 고민을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의 고민이라는 것이다.

그는 '나를 찾는 것'에 대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충실하라'고 주문한다. "봄날 예쁘게 핀 벚꽃을 보면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는 것은 내 감정을 찍는 것"이라면서 "부모가 어린 자녀의 모습을 보고 귀엽다고 그렇게 사진을 찍어대다가, 어느 순간 그러지 않는 것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라는 것이다. 감정이 일어난다는 것은 소중한 기억과 함께한다는 뜻이다.

문화, 예술 감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보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음악을 듣다가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것은 나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강 박사는 "바라는 것이 있을 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러움이 온다. 서러움을 없애려면 바라지 않는 것이다"라고 명쾌히 설명한다. 또 그는 "감정이 없으면 '영혼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며'음미'하는 삶을 살라고 강조했다. "공연이나 영화를 보고서 '감동이 밀려왔다'는 등 '마음이 아팠다'는 느낌만 들어도 그날 하루는 행복한 날이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감정에 대해 솔직하고, 남과 다른 자기다운 것을 성찰하는 것을 인문학적인 삶이라 했다.

"여러분은 천 년 전에도, 오백 년 뒤에도 다시 없다. 이처럼 다른 여러분이 다르게 살았다는 것을 표현하라. 나를 아낀다는 핑계로 인생에서 적당히 타협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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