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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사랑하라, 가슴뛰는 일 하라"…김상근 연세대 교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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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현자들 삶의 방식 풀어내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 때로는 인생의 고비에서 스스로에게 한 번쯤은 던지는 질문이다.

1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명사 초청 특강. 그리스'로마와 르네상스 전문가로 유명한 김상근 연세대학교 교수가 '인문학의 3가지 질문'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했던 현자(賢者)들의 성찰을 풀어놓았다.

기원전 5세기 헤로도토스가 쓴 위대한 저술인 '역사'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그리스의 현자 솔론에게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내심 자신의 이름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뜻밖에도 솔론은 이렇게 말한다. "전하, 인간이란 전적으로 우연의 산물입니다. 누가 죽기 전엔 행복하다고 말하지 말고, 운이 좋았다고 하소서."

김 교수는 "돈, 지위, 권력 등 가진 것이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은 눈 감을 때 두렵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란 메시지를 준다"고 했다.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저자 호메로스는 2천800년 전 작품에서 '나는 누구일까?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의 개선 길에 갖은 고초를 겪는다. 배의 돛대에 몸을 묶고 전진해 가는 자신의 고된 모습에 대해 "전우들이여, 이번 일도 우리에게 추억이 될 것이요"라며 의연함을 잃지 않는다.

일찍이 호메로스는 '사람은 고통받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설파한다. 20년의 노정을 거쳐 고향에 도착한 오디세우스는 "앞으로도 수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고, 나는 그것을 완수해야만 한다"고 했다.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 느슨해지기 쉬운 인간의 본성을 억누르고, 남을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리더의 자세'에 대한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르네상스 시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삶을 돌아보자. 그는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을 받아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맡게 된다. 원래 '12사도상'을 요청받았으나 분노하는 하느님의 '심판'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당시 교황청의 극심한 타락을 비판한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조각에 있어서도, 회화나 건축에 있어서도 당대의 누구와 경쟁하며 사는 삶이 아니었다. 오히려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고, "나의 경쟁자는 오직 미래의 나 자신뿐"이라며 '완벽한 모델'을 꿈꾸는 창조적 삶을 추구했다. "한 번뿐인 삶, 이 순간 가슴 뛰는 일을 하라"는 현자들의 가르침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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