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조각가 클레멘스 하이늘의 작품이 6월 21일까지 보데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하이늘의 조각 작품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재료 본연의 성질을 살려 정제되지 않은 자연미를 표현하는 까닭에 그의 조각은 실제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이는 그가 고상한 이상을 추구하기보다 현실에 뿌리를 둔 작품 세계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하이늘의 조각 작품을 구성하는 주요한 소재는 인간이다. 조각을 통해 인간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그는 개인이 지닌 미적 조건을 그대로 수용한다. 외형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은 작가적 욕구는 자제를 한다. 하이늘은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불완전한 표면을 균형감 있게 사용한다. 또 그가 작업에 사용한 도구의 흔적도 작품에 고스란히 남겨 둔다. 인공적으로 다듬고 가꾸기보다 재료의 특성과 작업 과정에 나타나는 흔적을 그대로 살리는 것은 인간이 지닌 개별적 특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실성 있는 작품은 소통에 있어서 강한 무기로 작용한다. 하이늘의 조각을 보면 작가나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하이늘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 있으면 그곳의 일원이 되어 각각의 작품에 담긴 성격을 탐험하고 싶어진다.
일상에서 만나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 친밀감을 주는 하이늘의 조각은 인간을 실물 그대로 재현하는 초상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조각을 보면 마치 한 사람을 대면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하이늘은 순수한 나무 작업뿐 아니라 재료를 혼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그는 특정 신체 부위를 동으로 표현한다. 이는 동이 그 신체 부위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010-2757-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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