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해외 뮤지컬 작품이 대구를 찾으면서 프랑스 뮤지컬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세계 시장에 프랑스 뮤지컬이 본격적으로 쏟아졌고, 이후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및 한국어 라이선스 작품이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뮤지컬은 영국 및 미국 뮤지컬과 차별되는 이야기 전개와 무대 형식 등을 선보이며 세계 뮤지컬 시장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은 1980년대 세계 뮤지컬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레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곧장 '노트르담 드 파리'가 1990년대 프랑스 뮤지컬의 중흥을 이끌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프랑스 뮤지컬은 자국보다는 영미권 뮤지컬 시장 진출을 위해 제작됐다. 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에서도 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 밖에 유명 프랑스 뮤지컬 작품으로 '십계'와 '로미오와 줄리엣' '클레오파트라' 등이 있다.
올해 대구를 찾았거나 찾을 예정인 프랑스 뮤지컬은 어떤 작품이 있을까? 지난 3월 15, 16일 '벽을 뚫는 남자'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됐다. 이종혁, 마이클 리, 고창석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랑을 주제로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대사 없이 노래가 이어지는 '송 스루'(Song Through) 형식을 선보였다. 영미권 뮤지컬에서도 간혹 사용하지만 특히 프랑스 뮤지컬에서 자주 선보이는 형식이다.
이달 14, 15일 계명아트센터에서는 프랑스왕 루이 14세의 사랑과 인생을 그린 '태양왕'이 공연된다. 프랑스 뮤지컬의 한 특징으로 대형 공연장, 웅장한 세트, 화려한 조명 등이 꼽힌다. 태양왕은 프랑스 뮤지컬 중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프랑스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인 17세기가 배경인 만큼 베르사유 궁전 등을 웅장한 세트로 구현했고, 300여 벌이 넘는 옷에 모자, 장갑, 신발 등의 소품까지 포함하면 500개가 넘는 각종 의상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제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에서는 7월 4~6일 꿈꾸는 시어터에서 공식초청작인 프랑스 뮤지컬 '까당스'(Cadences)를 선보인다. 딤프 내 행사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7월 12일 대덕문화전당에서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가 역시 프랑스 원작인 '록 오페라 모차르트'를 공연한다.
또 올해 초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 및 2012년 오리지널 버전 등으로 대구 관객과 만났던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올 하반기에 다시 오리지널 팀을 이끌고 대구를 찾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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