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세계 대륙별 예선을 거친 강호 32개국이 출전하는 만큼 매 경기가 관심을 끈다. 13일 오전 5시 A조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리는 브라질 월드컵은 8개 조로 나눠 27일까지 조별리그를 펼친다.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3대 빅매치로는 B조의 스페인과 네덜란드, D조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G조의 독일과 포르투갈의 맞대결이 꼽힌다.
◆잉글랜드-이탈리아전(15일 오전 7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D조'에 속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15일 오전 7시 마나우스에서 첫 경기를 한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때마다 호화 멤버를 자랑하며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성적은 초라하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을 뿐이다. 1990년 대회에서 4위에 오른 후로는 4강에도 들어본 적이 없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파드(첼시),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의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탈리아는 2006년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조별리그가 순탄하지 않겠지만, 축구 전문가와 베팅업체들은 이탈리아를 조 1위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승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스페인-네덜란드전(14일 오전 4시)
이번 대회 첫 번째 빅매치는 14일 오전 4시 사우바도르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이다. 이 경기는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국 스페인과 준우승국 네덜란드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은 우승 당시의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남아공 대회에서 스페인은 연장전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 등 특급 미드필더가 건재하지만 부상과 수비진의 경험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네덜란드는 '복수혈전'을 노린다. 남아공 대회 포함, 3차례 준우승만 차지한 네덜란드는 우승의 숙원을 풀려면 스페인전에서 매듭을 잘 풀어야 한다. 네덜란드는 A매치 81경기에서 41골을 기록한 '간판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우고 있다.
◆독일-포르투갈전(17일 오전 1시)
독일과 포르투갈은 미국, 가나와 함께 또 다른 '죽음의 조'인 G조에 포함돼 있다. '전차군단' 독일이 우승을 향해 순항하려면 포르투갈을 넘어서야 한다.
독일은 2002년 대회부터 3회 연속 4강 무대를 밟은 월드컵 무대의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 지난 대회 득점왕 토마스 뮐러 등이 포진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이지만,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두고 있다. 호날두가 스웨덴과의 유럽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펼쳤던 '원맨쇼'를 다시 한 번 보여주기를 포르투갈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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