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서울병원도 '고객'… 대구 의료기기산업 판 키우자

지역 기업들과 R&D 연계…의료재단, 속속 업무협약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삼성서울병원과의 MOU를 통해 지역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삼성서울병원과의 MOU를 통해 지역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수도권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 의료기기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앞장서 서울, 대구경북 병원들과 의료기기 기업체, 의료기기 R&D기관을 이어주고 있다.

◆의료재단, 서울 대형병원과 잇따라 MOU체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이하 의료기기센터)는 11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와 의료기기 연구개발·평가 및 임상시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의료기기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첨단의료기기 설계·시제품 제작 지원을 위한 시설과 전자파 평가시설, 전기전자·기계·생물학적 안정성 시험검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는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모바일 헬스 케어 의료기기, 체외진단 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기관이다.

의료기기센터와 삼성서울병원 측은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개발, 연구장비 공동 활용, 각종 학술활동 및 학술회의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기기센터는 삼성서울병원 이외에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과도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대형병원과의 협력관계가 성사되면 의료기기 개발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기센터 서수원 수석연구원은 "의료재단이 보유한 연구인력 및 첨단장비를 토대로 삼성 서울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기업이 요구하는 의료기기 기술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의료기기 소비자·생산자 연계

대구시는 지역의 의료기관 전문가와 의료기기 산업체 간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한 '지역 의료기기 C2P (Consumer to Provider) 네트워킹 사업'을 추진한다.

작년 11월 대구 메디시티협의회 이사회가 제안한 이 사업은 의사·간호사 등 현장 의료인력의 의료기기 사용 경험과 아이디어를 의료기기 개발에 접목하기 위한 목적이다. ▷IT헬스케어기기 ▷신체기능 회복기기 ▷재활복지기기 ▷진단·수술 및 치료 의료기기 등 4개 분과의 커뮤니티를 구성할 계획이다.

커뮤니티는 12일 창립총회를 갖고 사업 추진에 나선다. 커뮤니티에는 지역 대학병원 현장 근무자와 의료기기 전문가 및 의료기기 기업체 대표 등 80여 명이 참여하고, 내년 이후에는 대구의 전 의료기관으로 커뮤니티를 확대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참석자들은 분기 1회 만남을 통해 의료기기 제품의 국산화 및 신제품 아이디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한다. 신제품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전문가 오디션을 개최하고, 선정된 아이템은 기업과 매칭해 특허출원에서 시제품제작 및 시장개척까지 패키지로 제품화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대구테크노파크와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도 의료기기 기업 지원에 함께한다.

대구시 오준혁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지역의료기기 C2P 네트워킹 사업은 급성장 중인 지역 의료기기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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