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병언, 영덕·청송 은신 가능성"

청송 거쳐 영덕 잠입 밀항說…경찰 24시간 탐문 수색 강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전국적으로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유 전 회장이 영덕이나 청송에 은신해 있거나 밀항 루트로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지고 있다.

영덕이 검'경 수색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유 전 회장의 장인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창시자인 고 권신찬 목사와 배우자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영덕군 북쪽에 위치한 병곡면 사천리가 고향인 고 권 목사는 지난 1987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대양사건과 구원파가 관련 있다는 혐의를 받아 수사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영덕과 인접한 청송에는 유 전 회장의 아들들과 유 전 회장의 산하 조직으로 알려진 한국녹색회 소유 땅 891만㎡가 있어 검'경이 합동 수색(본지 5월 16일 자)을 벌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유 전 회장이 청송을 거쳐 영덕으로 잠입해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덕군 주민 K(68) 씨는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에서 구원파가 소유한 회사에 취직한 영덕 사람이 적잖았고, 구원파에 몸담은 사람도 있었다는 사실은 50대 이상 주민들에게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영덕 및 청송경찰서는 지난달 22일부터 매일 50여 명의 순찰조를 편성하고 탐문과 검문, 전단 배부, 수색 등을 벌이고 있다. 청송경찰서는 세월호 사고 이전에 유 전 회장이 한국녹색회 농장을 다녀갔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농장 인근에 매일 3명씩 3교대 24시간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

영덕경찰서는 영덕이 바다를 낀 관광지인데다 펜션'여관 등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어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요청하는 간담회를 열었고, 영덕지역 숙박업소 목록을 뽑아 일일이 검문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경은 구원파의 본산인 안성 금수원 진입 이틀째인 12일 금수원 내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경찰병력 40개 중대, 3천600명이 영장이 집행되는 시설물에 대한 신도와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1일 수색에서 유 전 회장에게 도주 차량과 도주로를 확보해준 혐의(범인은닉도피)로 신도 5명을 체포한 데 이어 12일도 수배가 내려진 신도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하시설, 토굴 등 유 전 회장을 비롯한 수배자 은신처를 찾기 위해 아직 살펴보지 못한 주변 야산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수색 및 순찰을 시작했다.

▷바로잡습니다.

본 인터넷 신문은 2014년 6월 12일자 홈페이지 [사회]면에서 '유병언, 영덕.청송 은신 가능성' 제하 '고 권 목사는 지난 1987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대양사건과 구원파가 관련 있다는 혐의를 받아 수사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는 표현에 대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은 1987년,1989년 그리고 1991년 세 번의 검찰 수사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와는 관련 없음이 확인되어 이에 해당 기사를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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