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종철의 View] 자신감은 최고의 무기

백종철 대구FC 전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18일 러시아전을 앞두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해 달라"고 태극전사들에게 부탁했다. 거침없이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서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홍명보호가 출범할 때 상당히 기대가 높았지만,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연패 후 국민의 기대치는 줄어들었다"며 "축구 전문가들이 우려 섞인 전망을 하는 만큼 다 털어버리고 경기에 집중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1) 러시아전 승리로 다득점 노려라

16강에 진출하려면 러시아전에서 무조건 승점을 챙겨야 한다.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 한다. 양팀 합쳐 3골 이상의 골이 터질 것으로 예상한다. 러시아는 팀 조직력이 뛰어나다. 월드컵 유럽 예선전 동영상을 분석해보니, 조 1위로 올라온 이유가 있다. 공수전환이 빠른데다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좋다. 우리는 장점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2선 침투나 세트피스를 살리면 득점할 수 있다.

(#2) 조직적인 선 수비 후 공격해야

우리는 평가전에서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 공격 과정에서 패스가 끊기면서 실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패스미스가 나오더라도 유기적인 수비 조직력으로 이를 커버해야 한다. 특히 수비수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패스의 정확성과 연속성은 90분 내내 유지해야 한다. 엉성한 패스로 중간 중간 맥이 끊기면 러시아에 실점하게 되어 있다. 러시아의 골잡이들은 골 결정력이 있기 때문에 먼저 수비가 돼야 한다.

(#3)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하라

월드컵 경험 부족이 러시아의 약점으로 꼽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러시아는 2010년 본선 진출 실패로 공백을 겪었지만, 주전 대부분은 유럽 빅리그나 자국리그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인 만큼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각별한 대비를 해왔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못 넘을 벽은 아니다. 경기에 집중하면, 분명히 골 기회가 올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확실하게 골망을 흔들어주길 바란다.

정리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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