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4시쯤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 내 OCI(옛 동양제철화학) 포항공장에서 액체 화학물질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던 액상 피치 일부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액상 피치는 알루미늄 제련작업에 쓰이는 전극봉을 만드는 화학용품으로, 180℃ 이상 고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포항신항 내 수출용 저장탱크(용량 5천ℓ) 4곳 중 1곳의 아랫부분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구멍이 생겨 고온의 액상 피치가 일부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항남부소방서는 화학소방차, 펌프차 등 장비 10대와 소방관 30여 명을 투입해 물을 뿌려 액체를 굳히는 작업을 펼쳤다. 다행히 누출된 액상 피치는 탱크를 보호하는 2m 높이의 외부 모래벽에 차단돼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소방 당국과 OCI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190도 이상의 고온상태인 액체가 새면서 수증기가 대량으로 발생한 것이며,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원인 모를 수증기가 피어오르자 한동안 불안에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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