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열병합발전소 추진…인근 학교·기업체 등 반발

LG CNS 구미3국가산단에…주민 "안전·냄새·오염 우려"

㈜LG CNS가 구미 3국가산업단지에 신재생에너지로 불리는 폐기물 연료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학교, 기업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LG CNS 측은 재생에너지 사용은 국가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연료 선정이나 가동 등은 환경부의 엄격한 규제에 따라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LG CNS는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구미 임수로 구미전자공고 인근 부지 4천여㎡에 450억원을 들여 시간당 62.8t의 증기와 9천㎾의 전기를 생산하는 집단에너지(열병합발전소) 사업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2016년 6월 가동 예정인 열병합발전소는 LG디스플레이 등 구미 LG 계열사에 증기를 우선 공급하고, 전기는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최근 구미시에 주민의견 수렴을 요청했고, 시는 인동'진미'양포동 등지의 학교와 기숙사가 있는 기업체 등에 의견을 묻는 한편 27일 임수동 마을회관에서 사업 설명회를 갖는다.

그러나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설 인근 주민, 기업체, 학교 등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주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발전소 건립에 따른 안전과 발전소가 사용할 폐기물 연료다.

발전소 연료는 폐목재를 가공한 우드칩(Bio-SRF)과 폐플라스틱을 가공한 RPF인데 이미 일부 지역에선 RPF가 연소 시 발암물질과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와 충남 내포 신도시, 나주 혁신도시 등에 세워지는 열병합발전소들이 바로 이런 민원에 부딪히고 있다.

주민들은 "안전'냄새'오염 등이 우려되는 만큼 발전소 건립지를 외곽으로 옮기거나 연료를 오염이 덜한 청정연료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 CNS 측은 "SRF'RPF 등은 환경부 품질기준에 적합한 연료이며, 재생에너지 중에도 가장 품질이 높은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미 30여 개 열병합발전소가 운영 중인데, 구미 발전소는 최소 규모"라며 "환경부 기준에 맞는 시스템으로 가동돼 오염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건립예정지는 민원 최소화 쪽으로 바뀔 수 있으며, 투명하게 합법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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