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촌치킨 가맹점 보호 1천 개 유지, 美·유럽시장 노크

1991년 3월 13일 구미 송정동 33㎡ 남짓한 점포에서 출발한 교촌치킨은 특유의 마늘간장 소스와 부분육 도입 등으로 창업 초기부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유채씨에서 압출한 카놀라유 사용과 MSG'빙초산'사카린 나트륨 절대 사용금지, 모든 재료는 국내산 천연재료만 쓰는 '웰빙치킨'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치킨업계 최초로 치킨 무 플라스틱 용기와 쇼핑백 등을 개발해 차별화와 서비스 혁신을 이뤘다. 교촌치킨에게는 작은 한걸음의 실천이었지만 치킨업계에는 대단한 도약을 불러왔다.

◆국내 최고 치킨브랜드, 교촌치킨

1995년 개인 유통체인 사업부를 설립, 프랜차이즈 기업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997년 가맹점 30호점, 1999년 150호점을 오픈했다. 서울 공약에 나서 2001년 280호점을 오픈했고, 2002년에는 법인명을 교촌F&B㈜로 변경하면서 500호점을 돌파했다. 그 해 한국 프랜차이즈 우수브랜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1천호점을 돌파했고, 한국소비자포럼 선정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받았다. 2004년에는 한국 소비자 신뢰기업 대상을, 2005년엔 치킨브랜드 1위와 신뢰 기업 대상을 각각 받았다.

2005년에는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 나서 교촌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2007년 미국 LA와 뉴욕 인근에 2개 매장을 오픈 한데 이어 2009년과 2010년 미국 동'서부에 각각 매장 1개씩을 추가로 오픈해 현재 미국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2013년 중국 상하이 즈텅루 점과 지난 4월 구베이 점 등 2개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태국 방콕에 3개 매장, 인도네시아 3개, 말레이시아 1개, 필리핀 1개 등 6개 국가에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가맹점은 상권 보호를 위해 2004년 이후 가맹점 수는 950~1천 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교촌치킨의 국내 가맹점 수는 964개, 매출액 1천741억,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치킨업계에선 교촌이 모든 면에서 국내 1위를 평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2011년 매출 1천140억원, 2012년 1천425억원, 지난해 1천741억원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교촌치킨

교촌은 세계시장 진출에 있어 교촌 브랜드와 맛을 그대로 고집한다. 가장 한국적인 상표와 맛이 해외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태국'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6개 국가에 1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해외진출은 교촌이 프랜차이즈 사업권 및 노하우를 제공하고 해당 국가의 현지 사업자가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킨의 원조인 미국은 물론 중국인들도 교촌치킨의 맛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교촌의 프리미엄 이미지도 긍정적이다.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조리되는 메뉴, 깔끔한 인테리어, 고급화된 치킨 박스와 집기 등 모든 요소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현지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해외 매장마다 한국인들보다는 현지인 이용이 더 많아지고 있다. 교촌은 해외 매장의 확장보다는 단 1호점이라도 성공해야 한다는 것을 해외 사업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한 걸음씩 정성껏 한국의 맛을 전파해 가면 언젠가는 교촌이 세계인들의 입맛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올해 창립 23주년을 맞아 '글로벌 탑-티어'(Top Tier: 일류) 비전을 선포했다. 여기에는 기존 진출국의 매장 수 확대와 함께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 전체로 진출 범위를 확대하고 내년엔 유럽, 북미 등을 개척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장기적으로는 중남미, 중동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치킨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이 세계 최대의 체인점 KFC와의 한판 승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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