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신규점 맡아 면적당 효율 1위 올린 '황금팔'…최현준 홈플러스 칠곡점장

"매출에서는 홈런을 허용하겠습니다."

홈플러스 칠곡점 최현준(46) 점장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학창시절 간판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1990년도부터 3년여간 삼성라이온즈 1군 투수로 활약한 그는 1999년 홈플러스로 자리를 옮겨 인생 2막을 열었다. 지금은 여느 점장과 마찬가지로 매출 홈런을 날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별명도 많다. 프로야구출신 점장, 매출 황금팔, 방실이…. 매장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로 제일 먼저 고객을 맞는다. 직원들에게 늘 '~했어요.'라고 존대한다.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으로만 끝내면 안돼요. 고객이 만족할때까지 사후처리를 꼼꼼히 해야 합니다."

최 점장은 매출 홈런왕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칠곡점을 맞기 전에 홈플러스 칼라스퀘어, 삼천포점 초대 점장을 지내기도 했다.

"새로 문을 여는 점포는 여러면에서 힘이 들지만 성취감은 두 배입니다. 그 매력을 잊지 못하죠." 경남 거제점의 경우 평(3.3㎡)당 효율 전국 1위의 결실도 일궜다. 그는 운동선수출신 답게 땀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늘 강조하는 '3현(현장 확인, 현장 파악, 현장 해결)' 도 땀에 대한 신봉의 결과다.

"열심히 일해서 흘린 땀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쏟은 땀은 언젠가 달콤한 열매로 돌아옵니다."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마찬가지다. 일이 많고 힘들게 일한 직원은 승진 등 후한 보상으로 보답한다.

최 점장은 칠곡점에 특히 애착이 많이 간다고 했다. 2001년 점포를 열 때 지원팀장으로 열정을 받쳤고 이후 부점장을 거쳐 지금까지 7년을 칠곡점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제 스스로 귀가 큰 당나귀 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적게는 250명, 명절 때는 1천명이나 되는 직원들과 호흡하려면 대화나 접촉면을 넓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전국 10위인 칠곡점 매출을 올해 안에 전국 5위권안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는 함께 더 좋게 만들어 갑니다'는 점포 운영방침을 잘 지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했다.

"홈플러스 안에서 나의 꿈은 물론 직원들과 고객들의 꿈까지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돌직구를 날리겠습니다."

글'사진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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