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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2쌍 사랑의 웨딩마치 "행복한 새 출발 꿈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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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민주평통 경비 지원

"돈 많이 필요 없어요. 흰 쌀밥 먹으면서 지금처럼만 걱정 없이 살면 행복하지요. 마냥 기쁩니다."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뉴욕뉴욕 웨딩 2층 채플홀. 하얀 드레스에 면사포를 늘어뜨린 북한이탈주민 김기순(가명'35) 씨의 얼굴에 수줍은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2년 전 탈북한 김 씨는 대구에서 남편을 만나 혼례를 올리게 됐다. 김 씨는 "부자는 아니지만 굶지 않고 큰 걱정 없이 사는 지금이 더없이 행복합니다.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더 열심히 꿋꿋하게 살며 다시 볼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결혼식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 자리에서는 김 씨 외에도 또 한 쌍의 부부가 웨딩 카펫을 밟았다. 결혼식에는 류정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성구협의회장, 박규하 대구지역 부의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박희룡 수성경찰서장, 가족, 동료 북한이탈주민, 주민 등 1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신랑 신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북한이탈주민 부부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해 주기 위해 지역 단체의 도움으로 마련됐다.

주례를 맡은 류정길 회장은 "새 희망을 품고 낯선 대한민국 땅에 정착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두 쌍의 주인공들이 사회적 합법 절차인 결혼식을 통해 가정이라는 소중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부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성구청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성구협의회가 예식장 대여와 식사, 사진촬영, 신혼여행 등의 결혼식 경비를 모두 지원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신혼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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