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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명보 "월드컵 성적 부진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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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 자진 사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45) 감독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을 자진해서 사퇴했다.

홍 감독은 이날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 좀 더 발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24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홍 감독은 382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쓸쓸히 퇴장했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시작한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19경기를 치러 5승4무10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브라질 월드컵에선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임 결정에도 홍 감독이 끝내 자진해서 사퇴한 것은 한국 축구의 선장으로서 마지막 책임감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곧바로 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설득에 임기(2015년 6월)를 채우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월드컵 성적 부진을 놓고 축구협회 내부에서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서 여론의 반응은 냉담해졌고, 이런 비난은 모두 홍 감독에게 쏠렸다. 이런 와중에 홍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토지를 구매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결국 홍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날 감독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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