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어머님이 돌리시는 물레소리
윙윙 이 잉 하는 소리에 가락에 실이 감기면
꼭 까치 닮은 가락
내일 아침 일찍 여덟 세 베를 나라야 한다며
물레질 소리 밤을 지새우신 어머니
다음날 아침 일찍
어머니 발걸음은 대 자 이시다
시작자리 말 목을 박고
사십 자 한 필을 발걸음으로 재어
그 자리에 표시를 한다
밤새 올린 가락을 틀에 끼우고
날줄을 날기 시작한다
도로 록 도로 록 실 푸리는 소리
신이 나게 쫓아다니며 날줄을 걸었다
칠십의 중반에서도
어머니 그리울 때면 물레소리
귓전에 울립니다
이정자(김천시 황금동)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