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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기업 4개사 '데뷔'…대구특구 창조특허기술 박람회서 등록증 받아

올해 창업 23년차인 대홍코스텍(주)(대표 진덕수)는 철강 코일 압연·가공분야에서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대구 스타기업'에 선정된 지역 대표 중소기업이다. 올해 2월 기업명(옛 대홍밀텍)까지 바꾼 대홍코스텍은 수년째 주력업종인 철강소재 가공업 외에 다른 사업 분야를 개척 중이다. 경기에 휘둘리기 쉬운 소재가공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의 IT 융합 제품을 개발·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IT 기술을 융합한 로봇(자동화) 장비 개발과 새 사업 아이템이 그것. 2008년부터 회사 내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일찌감치 기술 개발에 애썼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대홍코스텍(주) 관계자는 "대기업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R&D에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다. 바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한데, 공공연구소나 대학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그 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이하 대구특구)가 10일 엑스코에서 개최한 '2014 연구개발특구 창조특허기술박람회'가 중소기업 기술이전의 새로운 장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대학,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중소기업으로 이어주는 장으로 처음 마련된 이번 박람회에는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 경북도 이인선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람회에는 공공연구기관 및 대학 등 총 41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250건의 보유 특허를 전시해 신기술에 목말라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연구자가 최신기술을 직접 기업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기업과 일대일 협상까지 진행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다이텍연구원,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DGIST,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20여개 연구기관·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메카트로닉스 ▷ 그린에너지 ▷스마트IT 의료용기기·소재 등 3개 분야에 걸쳐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여러 업체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의미 있는 '데뷔'를 했다.

㈜감마스펙트라, ㈜한국소재, ㈜아이엘비에스, ㈜제윤메디컬 등 4개사는 연구소기업 등록증을 받았다. 이로써 대구특구 산하 연구소기업은 지난해 5개에서 1년 만에 16개로 늘었다. 또 ㈜세스트와 경북대는 3억원, ㈜스타폴과 다이텍연구원은 1억원, ㈜에스아이리소스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1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대구특구에 따르면 기술이전 건수는 대구특구 지정 이듬해인 2011년 92건(기술이전료는 14억8천200만원)에서 지난해 136건(16억2천500만원)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특구본부 배용국 본부장은 "대구특구는 기술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우수한 공공기술을 이전받아 기업성장의 새로운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대경권 공공기술사업화의 허브로써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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