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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감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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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총액 줄여 주가 하한가 직행…현대시멘트 등 15개 상장사 결정

기업의 자본총액을 줄이는 감자(減資). 투자자들에게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조치다. 회사의 순자산가치가 자본금을 밑돌 경우, 즉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때 자본금을 순자산가치에 맞게 줄이려고 주식을 없애는 감자를 단행한다. 감자 결정이 공시되면 주가는 곧바로 급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한가 직행은 물론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한다. 법정관리 등 재무상태가 악화된 기업의 주식을 감자 후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 살 리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 감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 감자 결정을 한 상장기업만 총 15곳.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날로 악화됨을 보여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 감자를 결정한 상장사는 15곳으로 조사됐다. STX, 현대피앤씨, 유니켐, 코오롱글로벌, 현대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동양, 보해양조 등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기업 9곳과 터보테크, 플레이텍, 동양시멘트, 플레이위드, 자연과 환경, 유진기업 등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6곳이다. 동부제철 등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차등 감자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TX는 지난 1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유니켐, 코오롱글로벌, 동양, 동양네트웍스, 플레이위드 역시 3, 4월 잇따라 5대 1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현대피앤씨의 경우 무려 22대 1의 감자를 단행했다. 현대시멘트는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가운데 최대주주 주식과 자기주식은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차등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들 기업들이 감자를 결정한 목적은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예외적으로 회사 소유 재산을 줄이고 그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감자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부실화됐을 때 감자를 선택한다. 삼성증권 최대희 차장은 "회사가 감자를 결정할 때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실적 부진과 성장성 부재를 돌파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 주식 유동성도 크게 줄어 재상장 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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