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행을 당하는 할머니를 구한 대구 고교생들이 각종 표창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 동부공고 3학년인 이수민(사진 오른쪽)·박재욱 군. 단짝인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70대 할머니를 폭행하던 A(31) 씨를 제지, 추가 폭행을 막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리어카를 끌고 가던 할머니가 자신의 승용차 앞을 막았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다.
사건 발생 당시 이 군과 박 군은 장래 희망인 특전부사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두 학생에 의해 경찰에 인계된 A씨는 폭력행위와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피해 할머니는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이후 두 학생에게 칭찬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서부경찰서는 4일 두 학생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하며 중요 범인 검거 유공 민간인 감사장을 전달했다. 대구시교육청도 9일 두 학생에게 교육감 표창을 했다. 두 학생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많은 관심을 보여 솔직히 당황스럽다"고 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두 학생의 행동은 요즘 청소년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견한 일"이라며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는 등 각박한 세태 속에서 두 학생이 보여준 의로운 행동을 널리 알려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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