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전국의 130여 명산을 돌았죠. 웬만큼 유명한 산은 한 바퀴 돈 셈입니다."
2001년 창립한 영남대학교 총동문산악회(회장 최창호)는 1천여 명의 회원들이 거쳐 가며 그동안 동문들의 산행 모임 산실로 자리 잡았다.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이 모임은 충성회원만 40명을 웃돌 정도로 모임이 활성화되었다. 7월 거창 황석산 정기산행엔 버스 1대가 조기 매진되어 급히 1대를 증차했을 정도로 회원 참석률이 높다.
초기엔 명산 위주 '고공 산행'을 했지만 최근엔 다양한 연령층을 배려해 높이 위주 강행군보다 휴양, 지명도보다 테마 산행으로 콘셉트를 바꾸었다. 꼭 비싼 음식은 아니더라도 지역 특산 별미를 산행 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무척 흥미롭다. 회원 자격은 동문이 원칙이지만 엄마를 따라온 자녀가 회원이 되어 모녀 산행팀을 꾸리기도 하고 동문은 아니지만 자녀 셋을 영남대에 보냈으니 당연히 회원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우격다짐으로 멤버가 된 학부모도 있다. 한 두 번 친구를 따라왔던 비회원이 회원 친구를 밀어내고 회원으로 안착한 경우도 있다.
교수, 공인회계사, 의사 같은 전문직부터 주부, 자영업자까지 직업별 분포도 다채롭고 20대의 갓 졸업한 청년부터 70대 은퇴자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글 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 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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