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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해체" 경북대 총장 재선거 최후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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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부 총장 임용 규정 개정안 공고

경북대학교 본부가 '차기 총장 재선거'를 진행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북대 본부는 1일 학교 홈페이지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공고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선정관리위원회(위원장 교수회 의장)가 정상적인 기능 수행을 할 수 없다고 인정할 만한 중대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기존 관리위원회를 해체하고, 새로운 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는 규정을 명시한 것이다. 현재 규정상 관리위원회는 경북대 총장 선거를 총괄하는 기구로만 돼 있다.

본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5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심의위원회, 학장회의, 교수회 등의 동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빨리 공포할 예정이다.

본부가 이번 개정안에서 '선정관리위원회를 해체할 수 있다'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재선정 불가라는 관리위원회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경북대 교수평의회(교수회 대의기구)는 22대 9로 총장 재선정 권고안을 의결했다. 전날 경북대 본부가 "지난 6월 26일 선정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차기 총장 선거는 명백한 규정 위반으로 무효에 해당한다"며 재선거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그러나 이대우 선정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수평의회 권고안은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지금까지 선관위 입장(현재 상황에서는 재선정을 고려하지 않는다)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본부, 교수평의회와 별개의 독립기구라는 것이다.

학교 구성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정관리위원회(전체 25명)는 교수평의회 소속 20명과 직원'조교 5명이 참여하는 단체이다. 경북대 직원협의회 관계자는 "평의회 결정을 선정관리위원회가 뒤집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 학교 구성원이라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선정관리위원회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나고 있다.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교수회 부의장이 전격 사퇴한 것이다. 부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모든 직에서 물러났다. 더 이상 묻지 말아 달라"고만 했다.

이에 대해 본부 측은 "규정 개정 없이 내부 합의에 따라 재선정을 진행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선정관리위원회와의 합의가 더 이상 불가능한 지경까지 왔다"며 "어떤 경우든 총장 공백 사태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학교 구성원들은 선정관리위원회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선정관리위원회가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다면 구성원들에게 정당성과 명분을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규정 개정에 대한 의견 수렴(8월 1~5일) 기간 중 선정관리위원회와 본부가 재선정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견 수렴 기간은 현재 규정상 총장후보자 선정 무효에 대한 심의'의결권을 가진 선정관리위원회가 본부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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