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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노인복지관 터만 잡고 5년 '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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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예산 못구해…구청장 공약사항 추진 힘들 듯

대구 서구 중리동 신행정타운 부지. 대구시선관위와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사업소는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제2노인복지관은 착공을 못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대구 서구 중리동 신행정타운 부지. 대구시선관위와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사업소는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제2노인복지관은 착공을 못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대구 서구 제2노인복지관 건립이 50억원의 건설비를 마련하지 못해 5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서구청은 2009년부터 중리동에 5천785㎡ 부지를 마련, '신행정타운' 건립에 공을 들여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와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사업소를 유치했다. 이들 기관은 각각 올 11월과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바로 옆 1천600㎡의 노인복지관 부지는 예산이 없어 공사 자재들만 쌓인 채 방치되고 있다.

제2노인복지관 건립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평리1동에 있는 노인복지관은 이용 인구가 많아 문화강좌가 조기 마감되고, 물리치료실을 한 번 이용하는 데도 일주일 이상씩 걸리는 등 불편이 많다.

서구청은 제2노인복지관 건립을 위해 2009년 10월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관 신축지원에 공모, 17억원의 부지매입비와 용역설계비를 확보했다. 하지만 국비와 시비를 통해 마련하려 했던 50억원의 건설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서구청은 지난해 10월 당시 김범일 대구시장의 서구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김 시장으로부터 노후화된 상중이동주민센터 신축과 노인복지관 설립 중 하나를 짓는 데 필요한 예산 지원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서구청에 상중이동주민센터를 지어주기로 통보해오면서 제2노인복지관 건설은 기약이 없게 됐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제2노인복지관 건립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어 건설비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다. 류 구청장은 부임 후 각 동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재원 마련이 어려워 당장은 추진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며 노인복지관 건립 의지를 내려놨다.

대구시 저출산고령과 관계자는 "시의 특별교부금으로 부지매입비와 설계용역비 대부분을 이미 지원했다. 시 주도가 아닌 기초자치단체의 사업이기 때문에 다른 구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별교부금을 서구에만 집중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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