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면서 담보와 보증을 요구하는 대출관행이 숙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의 담보대출 비율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5년간 평균 담보대출 비율이 65.5%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은행권 평균 대출비율(54.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어 경남은행이 65.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62.9%, KB국민은행 62.8% 순이었다.(표 참조) 대구은행은 지난 2009년 담보대출비율이 63.7%에서 5년 사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66.5%로 2.8%p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담보대출 증가율만큼 줄어들었다.
지역업체들 사이에서는 기술력'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기보다 '담보'에만 의존해 대출해주는 '앉은뱅이' 영업에 나서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타 은행들의 담보대출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어 '돈 빌릴 곳이 없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같은 기간 국민은행이 18.9%가 증가했고 하나은행(11.5%), 신한은행(11.1%), 우리은행(9.1%)도 증가했다.
지역 중견기업 한 관계자는 "많은 은행들이 관계형 금융을 내세우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은행 문턱이 높기만 하다"고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대출금의 70%를 기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 지원 대출금 가운데 90%가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지역 내 촘촘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명실 공히 관계형 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고 했다. 다만, "담보대출비율이 비교적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담보대출을 선호하는 지역 기업들이 많아서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간 이자율이 2% 정도 차이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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