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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멧돼지 11마리 탈출…안동 사육장 벗어나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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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 어려워 주민들 불안

안동 길안면 현하리 한 야산에 있는 멧돼지 사육농가에서 멧돼지 1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A(64) 씨가 방목 사육 중인 멧돼지 180여 마리 중 11마리가 전기 울타리를 뚫고 달아났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연일 비가 내리면서 A씨가 우리를 찾아 먹이를 이틀간 주지 못한 탓에 굶주린 멧돼지들이 2m 높이 울타리를 넘어뜨린 뒤 탈출했다는 것이다.

멧돼지들은 인근 닭 사육장에 들어가 사료를 훔쳐 먹거나 이 일대 과수원을 돌며 바닥에 떨어진 낙과를 주워 먹고 있다.

안동시 조사 결과, 멧돼지 주인 A씨는 18일에야 멧돼지 탈출 사실을 신고했고 안동시와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수색에 나섰다.

시와 소방당국은 18일 일부 멧돼지를 발견, 마취총을 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특히 이날은 교황방문으로 엽총 사용이 금지돼 있어 전문 엽사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19일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 소속 엽사 2명을 동원해 멧돼지 포획을 재개했다. 하지만 멧돼지들이 추격 중 산세가 험한 곳으로 도망간 데다 비가 많이 내려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엽사들이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가와 가까운 곳이라 멧돼지인지를 확실히 확인한 다음 총을 쏴야 하는데 비가 많이 내려 큰 어려움이 있다"며 "주민들은 될 수 있으면 이 일대에서 산행을 피하고 멧돼지가 모두 잡힐 때까지 농사일도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동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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