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브람스, 바그너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클래식 대가들의 나라 독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9일(금) 오후 7시 30분 기획연주회 '도이치 클라식'을 통해 한여름 밤 독일여행을 떠난다. 이번 공연은 독일에서 유학한 객원 지휘자 최희준의 섬세하고 품격 있는 해석으로 바그너, 멘델스존, 베토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첫 무대는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전주곡으로 웅장하게 시작한다. 바그너는 종래의 서곡 형식을 버리고 전주곡 형식을 취했는데, 이 전주곡에는 오페라의 전체 내용을 집약해 놓은 여러 동기가 사용돼 있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어지는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Op.64'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혜가 협연한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한수혜는 뛰어난 기량과 학구적인 해석력으로 주목받는 연주자이다. 서울대 음대와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예일대 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그는 다리우스 미요 콩쿠르에서 3위, 예일 체임버 뮤직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고, 현재는 인천시향 악장대행 수석,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객원악장, 서울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작품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A 장조, Op.92'이다.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한 곡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한다. 이 때문에 작곡가 리스트는 이 곡을 '리듬의 신격화'라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신격화'라 평하기도 했다. 이 곡을 쓸 무렵 30대 중반의 베토벤은 귓병 악화와 연인과의 결별, 궁핍한 생활 등으로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토벤은 인간의 강인함을 음악에 담아 전했고, 자신의 내적 상처와 슬픔을 극복해 나갔다.
한편 지휘자 최희준은 최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와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2003년 독일 전(全) 음악대학 지휘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카라얀상(1위)을 거머쥔 바 있다. 그리고 2008년 제4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석 1만, 학생 5천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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