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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가구 꼼꼼한 체크…복지 서비스도 맞춤형

수성구청 복지다누비팀

수성구청 복지다누비팀이 소외되기 쉬운 이웃에게 작은 서비스로 행복을 전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수성구청 복지다누비팀이 소외되기 쉬운 이웃에게 작은 서비스로 행복을 전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수성구에 사는 김모(79) 할머니는 갑자기 찾아온 심장질환과 점점 심해지는 관절염으로 바깥 외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져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얼마 전 수성구청의 복지다누비팀이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김 할머니는 "말벗이 되어주니 외로움이 절로 달아났다"고 했다.

김모(80'수성구 범어동) 할머니는 악취가 심하고 노후화된 재래식 화장실을 쓰면서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고령으로 거동이 힘든데다 화장실까지 낡아 이용할 때마다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해결사' 복지다누비팀이 나서면서 김 할머니는 조만간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복지다누비팀이 화장실협회가 주최하는 사랑의 화장실 지어주기 사업에 신청했기 때문이다.

수성구청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복지다누비팀'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다누비팀은 수성구 내 8천500가구 취약계층의 애환을 듣고 각각의 경우에 맞는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운영 한 달여 만에 취약계층 1천500가구의 어려움을 듣고 일상생활의 불편사항과 세탁, 청소, 밑반찬, 틀니, 간단한 집수리 등의 서비스 연계를 지원했다. 또 임대주택 신청, 의료비 및 가사도우미 지원 등 취약계층의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복지정보 안내를 통해 250가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 복지다누비팀은 우울증이나 만성질환 등 질병을 앓고 있거나 이웃과 단절된 홀몸가구를 위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복지다누비팀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상생활 속 사소한 불편사항에서부터 다양한 복지욕구까지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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