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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 수시대비 전부라고 착각…방과후 수업이라도 다양한 강의 제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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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정시'라는 점을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각 학교가 입시를 준비하는 방식은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 대부분의 학교는 여전히 고교 1, 2학년 때 수능 준비를 하고 3학년이 돼서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등 수시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을 단기간 운영할 뿐이다.

각 학교가 수시에 대비한다며 많이 운영하는 게 졸업생에 비해 재학생이 불리한 논술 수업이다. 수시에서 가장 모집 인원이 많은 학생부 중심 전형에 대한 대비는 뒷전인 채 말이다. 논술 수업은 학교가 가장 준비하기 쉽기 때문이다. 외부 강사를 구해 방과후 논술 수업을 맡기는 것으로 수시 준비를 잘한다고 착각한다.

재학생들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인 학생부 위주 전형에 대비하려면 고교 3년 동안 일관되고 연속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업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정규 수업은 단순 문제풀이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수준별 부교재를 채택, 교과 연계형 독서를 유도해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방과후학교 수업의 경우 개설 과목에 변화를 줘야 한다. 정규 수업 시간에는 수능을 위한 수업을 하더라도 방과후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이과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 학생들에게 인문'사회'정치'문화'예술'과학'공학 등 다양한 영역의 강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있는 영역을 발견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어떤 학문 분야가 자신에게 맞는지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경험을 학생부 기록에 녹여내면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김기영 매일신문 교육문화센터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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