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후배 한무대…시립국악단 가을 즐거움

25일 문예회관 정기연주회

대구시립국악단은 제169회 정기연주회 '가을樂'을 2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1부에서는 대취타, 관악합주, 산조합주, 호적풍류를, 2부에서는 협주곡과 국악관현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대구시립국악단 구윤국 초대 지휘자와 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한 무대에 서고, 해금연주자인 주정민 전 단원과 아쟁연주자인 서은애 현 단원이 협주곡을 연주하는 무대를 연출한다.

임금의 행차 때나 군대의 행진 때 연주되던 '대취타'(등채 유경조)로 연주회의 막을 올린다. 부는 악기인 취(吹)악기와 때리는 악기인 타(打)악기로 연주하는 '대취타'는 시대가 바뀌면서 무대음악에 맞도록 편성도 바뀌었는데, 이날 '대취타'의 무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순서로는 대구시립국악단 구윤국 초대 지휘자의 집박으로 관악합주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을 만날 수 있다. 구윤국은 대구시립국악단이 창단한 1985년 5월부터 1990년 11월까지 대구시립국악단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경북대 명예교수로 있다.

다음으로 만날 수 있는 '산조합주'는 풍부한 음량과 다채로운 음색의 조화로움을 산조 양식을 통해 색다른 감흥으로 전해주며, 1부 마지막 곡인 '호적풍류'는 부여군 충남국악단 최경만 예술감독의 태평소 연주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 보유자이기도 한 최경만의 경기제 태평소 가락으로 이루어진 경쾌하고 시원시원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부 첫 무대는 '서용석류 해금산조를 위한 협주곡'(편곡 이준호)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을 역임했던 주정민 연주자가 들려준다. 이어지는 곡은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작곡 김선제)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서은애 상임단원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대미를 장식할 곡은 국악관현악 '대지'(작곡 조원행)로 2005년 국립국악원에서 초연되었으며,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곡이다. 대지의 은혜를 느낄 수 있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관객들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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