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가리고 하늘을 가리고 어둠 속에서 그를 바라본다.
뭇 함성이 구름 떼로 몰려들고 마지막 날을 휘는 하늘을 만나리라
하늘을 사랑하지 않고는 그 누구에게도 마음 줄 수 없었다' -'하늘 찾기' 일부
발가락 시인 이흥렬(60'사진 왼쪽) 씨가 첫 시집 '앉은뱅이 꽃'에 이어 두 번째 시집 '하늘 찾기'를 펴냈다. 그의 시는 예사로 읽을 수가 없다. 꼬인 손으로 또는 발로, 입에 문 펜대에 눈물 대신 침이 고였으며 한겨울에도 식은땀을 흘려야 겨우 한 줄의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시인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때문에 받아야 했던 냉대와 좌절 속에서 꿈을 꾼다는 것은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발가락 사이의 몽당연필이 때로는 더 좌절하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어눌한 언어와 몸짓을 통역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은 부인 이순희 씨다. 그녀는 이 시인이 운영하는 장애인 문학회인 '민들레문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 시인은 뇌병변 장애라는 사슬에 묶여 손가락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언어장애와 심지어 안구까지 마음대로 굴리지 못하지만 의지만큼은 정상인도 넘볼 수 없다.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 대학은 사이버대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밀알 장애인 합주단원으로 발가락으로 키보드를 연주, 전국 100회 공연도 했다. 시집의 수입 일부는 '장애인예술마을공동체' 건립에 사용한다.
글 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 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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