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시인 이흥렬 씨 2번째 시집 펴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발가락으로 한 자 한 자 길러올린 희망의 詩 '하늘 찾기'

'두 눈을 가리고 하늘을 가리고 어둠 속에서 그를 바라본다.

뭇 함성이 구름 떼로 몰려들고 마지막 날을 휘는 하늘을 만나리라

하늘을 사랑하지 않고는 그 누구에게도 마음 줄 수 없었다' -'하늘 찾기' 일부

발가락 시인 이흥렬(60'사진 왼쪽) 씨가 첫 시집 '앉은뱅이 꽃'에 이어 두 번째 시집 '하늘 찾기'를 펴냈다. 그의 시는 예사로 읽을 수가 없다. 꼬인 손으로 또는 발로, 입에 문 펜대에 눈물 대신 침이 고였으며 한겨울에도 식은땀을 흘려야 겨우 한 줄의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시인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때문에 받아야 했던 냉대와 좌절 속에서 꿈을 꾼다는 것은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발가락 사이의 몽당연필이 때로는 더 좌절하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어눌한 언어와 몸짓을 통역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은 부인 이순희 씨다. 그녀는 이 시인이 운영하는 장애인 문학회인 '민들레문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 시인은 뇌병변 장애라는 사슬에 묶여 손가락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언어장애와 심지어 안구까지 마음대로 굴리지 못하지만 의지만큼은 정상인도 넘볼 수 없다.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 대학은 사이버대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밀알 장애인 합주단원으로 발가락으로 키보드를 연주, 전국 100회 공연도 했다. 시집의 수입 일부는 '장애인예술마을공동체' 건립에 사용한다.

글 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 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 정책에 대해 50% 이상의 국민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30대와 수도권 거...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목표주가는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중징계를 받았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