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펜싱 전성시대 대구경북 스타들 있음에…

오성고 출신 구본길 2관왕, 한국 사브르 개척 오은석,오하나 김미나 단체전 금…허준

대구경북 출신
대구경북 출신 '검객'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을 제패하고 있다.24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오성고 출신의 구본길,오은석선수와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구대를 졸업한 오하나,김미나선수(왼쪽부터).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경북 출신의 펜싱 '검객'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4일 현재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펜싱에서 수확한 8개의 금메달 중 3개를 대구 오성고와 대구대 출신이 보탰다. 25일 오후에도 대구대 출신 선수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성고를 나온 오은석(31)'구본길(25)은 24일 김정환(31), 원우영(32)과 함께 나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대 2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통산 세 번째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인 구본길은 21일 개인전 결승에 이은 단체전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거침없는 공격적 플레이를 즐기는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했다.

오은석은 200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등 올림픽에만 세 번이나 나섰다. 그는 2010년 아시아 사브르 선수 최초로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사브르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대는 남녀 플뢰레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구대를 졸업한 오하나(29)'김미나(27)는 이날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남현희(33), 전희숙(30)과 함께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2대 27로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하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남현희, 전희숙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 동메달 쾌거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10'2012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3위에 오르는 등 남현희-전희숙의 양강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막내인 김미나는 2011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개인 5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 중국 상하이 월드컵 단체전 2위와 상하이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개인 3위'단체 1위, 올해 수원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 등을 차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25일에는 대구대 출신의 허준(26)'김효곤(24)'김민규(24)가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화룡점정'에 나선다. 허준은 22일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허벅지 부상을 딛고 FIE 랭킹 1위 마젠페이(중국)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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