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국회 토론회가 공무원노조 등의 방해로 무산되자, 새누리당이 서면으로 공무원 단체에 의견을 물었다.
일부 공무원 단체에 따르면 24일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에 관한 공무원 단체들의 의견을 요구하는 공문을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로 보냈다. 이 공문은 이한구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장 명의로 된 것으로, ▷공무원연금제도의 개혁 필요성 및 공감 여부 ▷현행 제도의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공무원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더라도 다음 달 안으로 당 개혁안을 만들 방침이다. 김무성 당 대표는 "공무원과 척을 지더라도 개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투본 측은 새누리당의 요청에 어떻게 응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대표자 회의를 거쳐 견해와 대안을 새누리당에 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달 3일 국회에서 공투본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에 관한 공식 의견과 대안을 요청했다. 이어 19일 한국연금학회의 개혁안을 중심으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이 자리에 모인 공무원들이 집단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공투본은 전국공무원노조를 비롯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학연금공동대책위원회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공무원'교사 단체로 구성된 공무원연금 개편 저지 투쟁 협의체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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