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 한 대로변에서 A(43) 씨가 알몸으로 둔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근처 집에서 나온 A씨는 슈퍼마켓에서 빼내온 둔기를 들고 50여m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 자동차 8대와 버스승강장 벽 등을 부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때릴 듯이 달려들어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진압하려 하자 A씨는 둔기를 휘두르며 저항했고, 경찰은 테이저건(전기충격총)을 쏴 붙잡았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신질환을 앓아온 A씨는 지난해 2개월 동안 입원한 적이 있고, 복용하던 정신질환 치료약을 최근 2~3개월 동안 먹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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