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 땄으니 다시 1위 경쟁…삼성, 롯데와 격돌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중단된 프로야구 올 시즌 잔여경기가 1일 재개된다. 아시안게임을 2연패 한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의 감격을 뒤로하고 소속팀에서 막바지 순위 싸움에 들어간다.

삼성 라이온즈 등 9개 구단이 남긴 잔여경기는 비로 연기된 43경기와 미편성된 8경기를 합해 총 51경기로, 대구시민야구장 등 전국 8개 구장에서 17일까지 열린다. NC가 가장 적은 9경기, 두산이 가장 많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3위가 굳어진 NC를 제외하고 현재의 순위를 낙관할 수 있는 팀은 없다.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은 1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삼성은 1일 롯데와 대구에서 홈경기를 하고, 4~9일과 11~16일 두 차례 6연전을 갖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삼성은 2위 넥센에 3.5게임 차로 앞서 정규시즌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매직넘버 '8'을 지워야 한다. 삼성으로선 남은 13경기에서 8승5패를 하면 넥센이 남은 10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우승 헹가래를 칠 수 있다. 특히 삼성은 넥센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여러모로 유리하다.

우승 다툼보다 더 치열한 격전지는 4위 싸움이다. LG, SK, 두산, 롯데가 4~7위에 포진, 바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4위 LG 트윈스와 7위 롯데의 승차는 3.5게임에 불과하다. SK는 1.5게임, 두산은 2게임 차로 LG를 추격 중이다.

8위 KIA와 9위 한화의 탈꼴찌 싸움도 지켜볼 거리다. 두 팀의 승차는 1.5게임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개인 기록도 관전 포인트다. 3년 연속 홈런왕을 예약한 넥센의 박병호(48개)는 홈런 2개를 더 보태면 2003년 이승엽(56홈런)과 심정수(53홈런)에 이어 11년 만에 50홈런 타자의 반열에 오른다. 181안타를 기록 중인 넥센의 톱타자 서건창은 이종범 한화 코치가 1994년 해태에서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196개)을 넘본다. 넥센의 외국인 투수 밴헤켄(19승)은 2007년 두산 베어스의 다니엘 리오스(당시 22승) 이후 7년 만의 2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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