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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시장 "이우환 화백과 협의, 최종 결론 짓겠다"

건립 여부를 둘러싸고 수년째 논란을 빚고 있는 '만남의 미술관-이우환과 그 친구들'(이하 이우환 미술관) 문제와 관련, 대구시는 경우에 따른 절차를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우환 화백과의 협의를 거쳐 잠정 결론을 내리고 대구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시의 방침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따라서 10월 말이나 11월 초쯤이면 시의 최종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시가 정한 세 가지 방침은 100억원의 작품 구입비를 책정하기로 한 2013년 약정서대로 추진하는 안, 두 번째는 작품구입비를 현실화시켜서 200억원 이내라고 구체화하고 참여 작가들까지 확정 지어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안, 마지막으로는 작품구입비가 불분명하고 참여 작가도 공개되지 않을 경우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을 짓는 안 등이다. 대구시는 이 세 가지 안을 가지고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대구시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특히 대구시는 이우환 화백에게 금명간 '구체적 작품구입비가 얼마나 드는지' '참여작가가 누구인지'를 문서로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 화백의 답변을 기다려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7일 오전 "어떤 결론도 내린 바가 없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한 절차에 대해 가닥을 잡았다고는 할 수 있다"며 결론 도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구시는 297억원의 예산을 들여 달서구 두류공원 내 2만5천여㎡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을 짓고,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시 작품을 구입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사업 착수 시점부터 지금까지 부지매입비, 기본설계비 등의 명목으로 17억여원을 지출한 상태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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