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동안 SNS를 뜨겁게 달궜던 '대구 망치남 괴담'은 한 중학생이 밤길이 무서워 저지른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5일 밤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는 '대구 달서구 성서 쪽과 상인동 사람들은 조심해라. 한 손에 망치를, 다른 한 손엔 톱을 든 채 팔짱을 끼고 여고생, 여대생을 뒤따른다'는 내용이 급속하게 퍼졌다. 글에는 머리까지 덮은 점퍼를 입은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흉기를 든 사진까지 덧붙여져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 괴담은 6일 오전 3시 20분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수사결과, 대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중학생이 지난달 27일 오전 1시 20분쯤 친척을 만나러 집 밖을 나가는 게 무서워 집에 있던 망치와 톱을 들고 나간 데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를 분석, 이 중학생의 신분을 확인했고, 집으로 돌아온 중학생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이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중학생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 주변 사람에게 보낸 것이 SNS 상에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 겁에 질린 중학생에 의한 해프닝이었지만, 많은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으니 더는 괴담을 확산시키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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