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키와니스가 한국에 들어온 지 올해 48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총재, 각국 총재 등 5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키와니스 세계대회를 반드시 한국에 유치해 국위선양을 돕겠습니다."
국제키와니스 한국지구 대구지역 정진호(56) 총재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경복대 체육관에서 개최된 국제키와니스 한국지구 제33차 연차총회에서 차기 한국총재로 선출됐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총재가 한국총재로 선출된 것은 한국 키와니스 역사상 두 번째다. 이번 총회에는 군터 카슬 세계총재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각국 국제이사, 전국 키와니스 지역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총재는 이 자리에서 국제키와니스 세계대회를 한국에 유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선포했다. 정 총재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국제키와니스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에 이어 세계총재상을 두 번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국제키와니스는 1915년 창설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본부를 두고 92개국 90만 명의 회원을 가진 범세계 자원봉사단체다. 키와니스의 뜻은 '각자의 재능을 공유해 사회에 봉사한다'는 북미 인디언 말이다. 국제키와니스는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프리카 모자 파상풍 퇴치운동과 기부봉사를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국 키와니스는 현재 9개 지역에 2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키와니스는 아직 국제이사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일본이 국제이사 6명을 두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약소하죠. 지역별로 회원 배가운동을 벌여 한국 키와니스 활성화에 최대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정 총재는 한국 키와니스의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청소년 위주의 장학금 지원 및 장애인 봉사에 주력하면서 다문화가정까지 봉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천지역에 유일하게 설립된 장애인클럽도 전국 9개 지역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정 총재는 국제키와니스에 20여 년간 몸담고 있으면서 크게 활동했다. 학생들의 키와니스 클럽인 경산고 KEY클럽, 경북대 서클K클럽을 창립했는가 하면 성인클럽인 뉴대구클럽도 창립했다. 정 총재는 또 작년 6월 지체장애인 164명과 함께 3박 4일간 휴전선 155마일을 걸으며 안보의식을 높여주었고, 올해 6월에도 장애인 176명과 함께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탐방하면서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웃음은 건강을 지키는 보약입니다."
정 총재는 웃음 전도사로도 활동해 오고 있다. 8년간 양로원과 경로당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박수와 건강율동교실을 열어 어르신 3천여 명에게 웃음을 선사해 왔다. 대구 성보재활원에도 15년째 매월 방문, 웃음치료 및 문화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정 총재는 가족과 함께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웃음치료로 한센병 환우들을 돕기도 했다. 법무부 법사랑 청소년협의회 운영위원인 정 총재는 지난 8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 재활원생, 자원봉사자 200명을 초청해 무료 야구 관람 행사를 가졌다. 10월에는 성보재활원에서 지체장애인 200여 명을 초청해 제8회 청소년문화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동석 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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