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특구본부 연구소기업 설립 붐

대학 등의 공공기술을 활용한 연구소기업이 대구에서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6일 연구소기업 등록식에서 지텍아이씨에스 최부식 대표(사진 왼쪽부터)와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배용국 본부장, 신생그린팜 이기명 대표.

대구지역 연구소기업이 올 들어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이하 대구특구본부)는 7일 대구특구본부 내에 '지텍아이씨에스'(대표 최부식), '신생그린팜'(대표 이기명) 등 2개의 연구소기업이 신규 등록됐다고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과 대학 등이 보유한 공공기술을 직접 사업화 하기 위해 자본금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대구특구본부는 이번에 추가 설립된 2개의 연구소기업을 포함해 올해에만 13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됨으로써 총 18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이는 전통제조업 중심의 대구특구 산업구조를 첨단기술과 연계, 기업들이 기술사업화의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연구소기업을 적극 권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에 새로 설립된 연구소기업 지텍아이씨에스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기술을 활용, 건설용 로봇분야를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텍아이씨에스 최부식 대표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인 모기업 지텍의 경영능력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우수기술이 만나 연구소기업을 열게 됐다"며 "인력대체형 건설 구조물 유지관리 로봇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건설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기업 신생그린팜은 경북대학교의 기술로 연중 생산이 가능한 식물공장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신생그린팜의 모기업인 신생테크는 필름제품 생산장비와 물류설비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기명 대표는 "연구소기업 제도를 통해 경북대학교의 기술을 출자받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하이브리드 식물공장 개발을 통해 친환경 식물공장 시스템을 사업화함으로써 식물공장 시설의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특구본부 배용국 본부장은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지역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통해 연구소기업이 더욱더 가속화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대경권의 선도 제조기업들이 우수한 공공기술을 만나 신산업 창설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연구소기업 성공 모델을 만드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