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총장선임위원회만 제외하고는 모든 포스텍 구성원들이 김용민 총장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달 2일 총장선임위원회는 김 총장의 연임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고, 당초 16일 이사회에서 최종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교수평의회의 강력한 반발(총장재임 설문조사에서 82%가 반대)에 밀려 23일로 이사회가 연기됐다.
교수평의회 일부 교수들은 연임반대 단식투쟁과 더불어 이사들에게 반대의 당위성을 알리는 설득을 이어가며 김 총장을 압박하고 있다. 교수들의 반대 움직임이 강경해지자, 포스텍 각 구성원도 구성원별 총장 연임을 묻는 설문을 진행, 설문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14일 포스텍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장연임 찬반을 물은 결과, 85.4%가 반대의견(전체 250명 중 164명이 응답)을 냈다. 이들 가운데 68.3%(112명)는 총장연임이 결정되더라도 철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에게 물은 찬반 여부에도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설문에 응한 대학원생 451명 가운데 83.6%가 반대의견을 냈고, 학부생도 513명 중 78.6%가 총장 반대에 도장을 찍었다.
교수평의회는 이번 결과를 재단 측에 전달하고, 23일 이사회에서 연임결정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서의호 교수평의회 부의장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총장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고 연임을 결정한다면 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며 "왜 학교 구성원들이 김 총장을 반대하는지에 대해 심사숙고해 이사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3일 이사회에서 김 총장의 연임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11명의 이사(김 총장 제외)들 가운데 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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