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예술고등학교 관현악단이 20일(월)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금난새 지휘로 연주회를 개최한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경북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맡아온 금난새는 '클래식은 쉽고도 즐겁다'는 틀을 깨는 독특한 발상과 재치 있는 언변으로 청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지휘자로 꼽힌다.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 축하음악회 등 지역의 굵직한 행사를 통해 연주 실력을 뽐낸 바 있는 경북예고 오케스트라는 올해 '해피콘서트'란 부제로 연주를 꾸민다. 70여 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돼 지역 음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날 공연은 베버의 오페라 '오이리안테' 서곡으로 문을 연다. 베버의 작품 중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이며, 콘서트의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는 오이리안테 서곡은 독일의 오페라를 바그너의 방향으로 인도해준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서 지난해 TBC콩쿠르 대상을 수상한 바이올린의 손지은(경북예고 2) 학생이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53 가장조'를 협연한다. 이 곡은 드보르자크의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3악장은 전형적인 론도 형식으로 민족적인 색채가 강한 악장이다.
제2회 아시아 태평양 국제쇼팽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우수한 실력을 드러내고 있는 문지수(경북예고 2) 학생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다단조 작품 18 1악장'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의 걸작으로, 널리 연주되는 이 작품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기 쉬운 통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긴장되고 힘찬 그러나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협주곡이다.
공연의 후반부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작품 56 가단조 전악장으로 장식한다. 이 교향곡은 1829년 7월 영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던 멘델스존이 에든버러에 위치한 메리 여왕의 성을 방문하면서 영감을 받아 작곡을 시작한 것으로 스코틀랜드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13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인고의 시간 끝에 탄생한 스코틀랜드 교향곡은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해 음악평론가들의 찬탄 대상이 되고 있다. 멘델스존 음악의 주된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과 고전적 균형감, 유연한 흐름이 돋보일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안개에 싸인 분위기를 담은 여린 음량이 음악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어 이 작품은 '피아니시모 교향곡'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석 초대. 010-3820-1646, 053)625-5602.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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