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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댄서!…김효선 범어도서관 갤러리 조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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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물 속 삶의 의미 찾는 작가

사물의 형태와 기능, 쓰임새 속에서 삶의 의미를 건져 올리는 작가 김효선 조각전(I love You)이 28일(화)부터 11월 2일(일)까지 범어도서관 아르스에스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일상은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작가는 삶의 조화를 찾아낸다. 작가에게 사물은 사람을 읽는 도구다. 물건에 고유의 기능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주어진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 사용한 물건은 주인의 습관대로 닳아 주인을 닮는다. 이는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와 가족이 서로 닮아가는 세상 이치와 일맥상통한다. 가위를 소재로 한 'dancing'은 무엇을 잘라내는데 사용되는 가위의 부정적인 기능 이면에서 삶의 조화를 발견한 작품이다. 가위의 두 날은 서로 마주하고 있지만 그 날카로움은 상대를 절묘하게 비켜가면서 잘라야 할 공동의 목적을 훌륭히 수행한다. 이는 너와 나,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를 품는 조화로운 행위다.

그녀가 조각의 재료로 나무를 애용하는 이유도 나무가 사람을 닮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나무의 결에는 나무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끌이 지나간 자리에는 나무의 성질이 그대로 드러난다. 결이 좋고 잘 건조된 나무는 성격 좋은 사람처럼 그 자체만으로 푸근함을 준다. 이러한 점에 매료되어 나무를 쓴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이 소개된다. 꽃은 인간관계로부터 얻은 긍정의 소회를 상징한다. 작가는 살면서 마주친 많은 사람들과 기쁜 일, 슬픈 일, 부끄러운 일 모두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소중한 것들로 마치 지나간 계절마다 피었다 진 꽃과 같다고 말한다. 053) 668-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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