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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염불처럼 서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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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처럼 서러워서/ 김성동 지음/ 작은숲 펴냄

장편 구도소설 '만다라'의 저자가 펴낸 역사에세이다. 승려 출신인 작가는 친일파 후손들이 대를 이어 부와 권력을 세습하고 있다며 친일 청산 등 민감한 역사 문제에 칼날을 들이댄다. 작가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낸다. 친일의 족적은 여야를 막론한다는 것. 작가는 "일제강점기 때 지주와 자본가들이 손잡고 만든 한국민주당 법통을 잇는다는 소위 야당 국회의원 가운데도 친일파 후손들이 득시글거린다. 이런 자들이 다스리는 이 나라는 이미 나라가 아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으며, 아름다움도 없고 추함도 없다. 오직 한 가지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돈일 뿐"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바라본 우리나라 역사는 패배했지만 웅장했다. 소위 '비단할아버지'들의 역사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거적자손'이 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작가는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패자의 자식들인 우리가 탄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승자들이 꾸려가는 역사가 바로 오늘의 현실이라면 역사의 패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적어도 역사에서 밀려난 우리 할아버지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이 어떤 세상이었던지는 알아야 한다. 그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고자 어떻게 움직이다가 그리고 왜 쓰러지게 되었는가 하는 역사의 진실만큼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역설한다.

"아버지의 역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후손들이 감당해야 할 역사의 몫이다. 그 몫을 제대로 해내는 길은 역사의 진실을 알고 기억하는 것이다. 기억하지 못하면 우리는 내일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다. 396쪽, 1만7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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