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 관련주들에 대한 인기가 숙지지 않고 있다. 반 총장 관련주들이 등장한 지 2주째지만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맥주'정책주 등으로 분화'진화하면서 10여 개가 등장했다. 이달 초 한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면서부터 이들 업체의 주가는 꿈틀대기 시작했다. 반 총장은 UN 사무총장 임기가 2016년 12월로 종료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기문 테마주로 거론되는 보성파워텍과 한창, 대성창투, 휘닉스 소재 등이 며칠째 급등세다. 앞서 보성파워텍은 4일째 상한가고 한창은 100% 이상 상승했다. 대성창투도 3일째 상승했다. 이 밖에도 씨씨에스와 휘닉스소재'에너지솔루션, 삼보판지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도 다양하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친동생이 근무한다는 이유로, 한창은 대표가 같은 UN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로 테마에 편입됐다. 대성창투 역시 하버드대 동문에 이 회사 김영훈 회장이 세계에너지총회 의장으로 선출될 당시 반 총장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다. 휘닉스소재의 경우 '회장이 대학 동문으로 외교부에서 같이 근무했다'는 이유로, 에너지솔루션은 '대표이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사촌동생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점이, 씨씨에스는 '회사가 반 총장의 고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반 총장과 관련된 정책주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경고에 나섰다. 정치 테마주는 특성상 급등 후 급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더구나 대선이 아직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실체가 모호한 업체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설 경우 낭패를 보기 쉬워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선이 3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뜬금없이 정치 테마주가 뜨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추세만 보고 뒤늦게 쫓아갔다가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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