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1일 오후 11시

사진 작가, 중년 부인의 만남 서로에게 빠진 나흘간의 사랑

아이오와 주 작은 마을에서 농부의 아내로 살아가는 프란체스카. 남편과 두 아이들이 박람회를 보러 집을 비웠던 어느 해 여름, 그녀는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사랑을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 기자로 일하는 로버트 킨케이드와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들을 촬영하러 온 로버트는 프란체스카를 만나 생애 단 한 번뿐인 사랑을 느끼고 그녀에게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지만 프란체스카는 가정을 버리고 그와 함께 떠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며 결국 둘의 사랑도 변할 거라며 거절한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 나간 마을 읍내에서 쏟아지는 빗속에 서 있는 로버트를 발견하고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 바라본다. 그리고 프란체스카는 남편의 차 안에서 문고리를 잡으며 눈물을 흘린다.

영화 는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영화이다. 가정이 있는 중년 여인 프란체스카와 전 세계를 떠돌며 사진을 찍는 로버트가 겪게 되는 단 4일간의 사랑은 불륜이라는 말이 애달플 정도로 기적 같은 사랑이다. 평생에 단 한 번 느끼게 되는 확실한 감정, 그 사랑을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출판 당시부터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고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까지 제작돼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30년생의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배우로 시작해 가장 성공적으로 감독으로 변신한 영화인으로 평가된다. 당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로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후였으나 그가 과연 이런 정통 멜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 또한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연출력으로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으며 당시 65세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무 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메릴 스트립과의 로맨스를 훌륭히 소화해낸다. 그를 명장의 대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1992년 라고 할 수 있다. 러닝타임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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