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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슈바이처' 김종원 장로 탄생 100주년 평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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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 김종원

손진은 지음/보이스사 펴냄

지역 의료봉사에 평생을 바친 인산 김종원(1914~2007) 선린병원 설립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종원 장로의 생애를 조명하기 위해 편찬한 평전이다. 김 장로는 6'25 폐허 속에 굶주리고 아픈 어린이들을 돌봤고 자식들에게 재산 한 푼 남겨 주지 않고 전 재산을 지역 사업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그는 포항의 슈바이처로 기억되고 있다. 김 장로가 설립한 선린병원은 현재 경북 동해안 지역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1969년 포항간호고등기술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던 선린대학교는 졸업생 2만2천 명과 재학생 3천 명이 넘는 기독교 사학으로 발돋움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경주대 손진은 교수가 펴낸 이 책은 세간에 알려진 김 장로의 면모 이상을 보여준다. 저자는 2년간의 취재와 인터뷰, 자료 발굴을 바탕으로 평안북도 초산에서 태어난 병약한 소년이 두 차례 옥고를 치르며 민족의식에 눈을 뜨는 과정, 평양의전과 평양의대 교수 시절의 일화, 세 아들을 북에 남기고 이산가족으로 살아온 과정, 삶의 철학과 정신 등을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또 저자는 '손만 대면 낫는 할아버지 의사'라는 세간의 평가 뒤에 숨겨진 일화, 평생 수입을 3등분 해서 구제비, 생활비, 저축으로 사용했는데 항상 생활비를 당겨서 구제비로 썼다는 사실도 가계부를 통해 밝혔다.

저자는 "할아버지 의사 김종원이라는 이름은 경북 동해안 지역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몸에 안고 온 인간 김종원을 만날 기회는 그동안 없었다. 김 장로의 삶과 정신은 우리 세대가 물려받아야 할 유산이자 정신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이웃 김종원'으로 명명된 김 장로의 평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 실천과 선한 사마리아인의 섬김 정신을 실천한 삶을 전승하는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다. 279쪽, 2만5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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