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車 vs 수입車, 가을 신차 시장 누가 잘나가나

지난달부터 대형차 출시 경쟁, 사활 건 판매 경쟁

완성차업체들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잇따라 신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신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11월에도 신차 출시는 이어진다. 사활을 건 올해 마지막 판매 경쟁이다. 가을 풍경을 보며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호젓한 가을 여행을 떠올리는 이들에게도 신차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가을 대전 현대차 선공

지난달에만 해도 고급 세단부터 중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10여 종의 차종이 출시됐다.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고급 세단 아슬란은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이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의 프리미엄급 전륜구동 세단이다. 사자(獅子)라는 뜻의 터키어. 세련되고 위풍당당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신개념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차명이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국내 시장을 잠식한 독일 고급차 모델의 대항마로 개발된 차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계약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3.0 모던 모델 3천990만∼4천40만원 ▷3.3 프리미엄 4천190만∼4천240만원 ▷3.3 익스클루시브 4천590만∼4천640만원 정도다.

연식변경 모델도 잇따라 출시됐다. 현대차는 고객 선호 사양 등을 보강한 '맥스크루즈 2015'와 '싼타페 2015'를 지난달부터 시판했다. 맥스크루즈 2015는 기존 디젤 엔진 외에 가솔린 V6 3.3 람다엔진을 신규 적용했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 변속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패들 시프트,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BSD)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3천373만∼3천798만원 선이다. 현대차는 다양한 사양이 추가됐음에도 가격이 종전보다 75만∼85만원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싼타페 2015는 기존에는 7인승 모델만 선택할 수 있던 디젤 R2.2 모델에 5인승 모델을 신규 적용하고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가격은 2천817만∼3천400만원 선이다.

기아차는 지난 8월 5년 4개월 만에 신형 쏘렌토를 출시해 국내 시장 방어에 나섰다. 기아차는 신차에 남성적 이미지를 덧씌운 마케팅으로 신차만의 특색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남자의 존재감이라는 키워드를 마케팅 콘셉트로 설정했고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서 하반기 경쟁차종과 차별화된 통합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쌍용차 역시 오토캠핑 문화 확산 등의 레저마케팅과 내년 소형 SUV 'X100' 출시를 통해 전통 SUV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도 맞불

이에 질세라 수입차들도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18일부터 '2015년형 캠리'를 출시한다. 올해 4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2015년형 캠리는 디자인이 기존 모델과 완전히 바뀌었다. 전장은 종전보다 45㎜ 길어졌고 앞뒤 차륜 거리가 각각 10㎜ 넓어졌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거의 모든 외관을 새로 디자인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2천 개의 새로운 부품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형 캠리는 2012년 7세대 모델부터 캠리를 생산, 공급하는 도요타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판매 차종은 미국 판매 최상위 트림인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총 3가지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3천만원대 초반부터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스포츠 쿠페 '시로코 R-라인' 신모델을 출시했다. 1974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시로코는 스포츠 해치백의 원조격인 차량이다. 새로운 헤드라이트와 범퍼 디자인으로 앞면 윤곽이 더욱 날렵하고 선명해졌으며 기존 모델보다 넓고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m 성능으로 개선된 4기통 2.0 TDI 엔진을 달았다. 국내 판매가는 4천300만원 정도다.

푸조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SUV와 해치백의 장점을 결합한 '뉴 푸조 308 SW'를 조만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신차는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이고 '2014 올해의 차'로 선정된 차량. 세계에서 10만 대 이상 팔린 '뉴 푸조 308'의 에스테이트 모델(좌석 뒷부분에 짐을 실을 수 있는 왜건형 승용차)이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최대 140㎏ 가벼워졌고 전장과 전폭이 조금씩 늘어난 대신 전고를 낮춰 날렵하고 균형 있는 모습을 갖췄다. 가격은 3천490만∼3천850만원 선이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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