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

의성 다인면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 의성군 제공
의성 다인면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 의성군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달 30일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사진)를 도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구포루는 정면 4칸, 측면 4칸 규모의 ㄱ자형 건물로 평면은 경사진 대지를 이용, 뒤쪽에 온돌방을 설치하고 전면으로는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마루를 돌출시켰다.

마루 하부에는 하층주를 세워 상부의 마루는 누마루를 이루게 했고 누마루 주위에는 계자각을 세운 헌함을 둘렀다. 처마의 주위에는 활주를 세우고 가구는 오량가의 이익공으로 창방과 장혀 사이 초각한 사자 모양의 화반을 설치했다.

내부에는 다락방을 설치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이다. 기록에 따르면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는 19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이나 그 유래는 17세기까지 소급되고 18세기에도 중창한 적이 있다.

또 대곡사 고승 진영이 보관된 적이 있어 진영각 역할을 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의미에서 중요한 고승의 활동과 사건은 기록상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상량문에 따르면 봉황이 머문다는 뜻에서 유래하고 이 건물이 있는 적조암은 비봉산의 주맥에 연결된 것이라 한 만큼 경과적으로 의미가 있고 대곡사 암자로는 유일하다.

대곡사는 전성기에 9암자를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적조암만 남아 있다. 적조암 구포루는 인법당으로 1847년 창건했으며, 누마루를 가진 매우 독특한 양식의 건물이다.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는 의성군이 2011년 5월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함에 따라 경북도의 현지 조사와 지정 예고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