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닙니다. 매일 하루 5분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과 대화하는 것도 여행입니다."
KBS 인기 아나운서였던 손미나 작가가 3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아 '여행이 주는 영혼의 휴식'을 주제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놨다.
손 작가는 5년째 이어진 '주 7일 근무'에 지쳐 영혼을 찾기 위해 잘나가던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떠났다가 여행작가로 돌아왔다.
그는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처음 찾아 원주민들과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로 이날 강의를 시작했다. 여행 3일째 되는 날 원주민들은 더 이상 갈 수 없다며 주저앉았다. 유럽인들이 이유를 물어보니 원주민들은 '너무 바삐 오다 보니 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하니 기다려 달라. 지금 갈 수 없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여러분도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가 찾은 첫 여행지는 필리핀 '말라파스쿠아'. 손 작가는 "전기는 하루에 2시간만 들어와 에어컨, 선풍기도 없었지만 7박 8일간의 여행에서 내 영혼을 찾았다"면서 "유학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생애 최고의 여행지로 필리핀에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 칠레,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손 작가는 "여행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프랑스 프로방스는 사람들에게 꿈을 주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설립한 '손미나앤컴퍼니'는 사회공헌도 추구한다. 여행사와 프랑스관광청의 후원을 받아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연'을 가진 사람 10명을 뽑아 프랑스 프로방스로 보내주기도 했다.
다음으로 스페인을 완벽한 여행지라고 극찬했다. 손 작가는 "날씨도 완벽하고 음식이 맛있어 여행하기 좋다"면서 "스페인은 유쾌함을 주는 나라"라고 칭찬했다. 그는 2004년 KBS를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고, 여행 에세이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손 작가는 다음으로 칠레 '푼타 아레나스'를 소개했다. 그곳은 1년 중 360일이 날씨가 안 좋은 곳이다. 손 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할아버지를 소개했다. "백마를 타고 호수 투어를 하는 할아버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게 한다"면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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