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의 평생학습인' 선정 남병웅 씨

"평생학습은 기죽지 않고 살도록 한 버팀목"

남병웅 웰빙생활건강연구소 대표가 대구시민을 상대로 한 웃음교실에서 강연하고 있다.
남병웅 웰빙생활건강연구소 대표가 대구시민을 상대로 한 웃음교실에서 강연하고 있다.

'시련이 곧 기회다'라고들 말은 많이 하지만 평온한 일상에서 하루아침에 청천벽력 같은 시련이 닫쳤을 때 좌절하지 않고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란 결코 녹록지 않다. 은행원으로 잘나가던 그도 삶이 탄탄대로일 줄 알았다. 그러던 중 IMF 외환위기가 닥쳤고 44세의 한창나이에 그는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현재. 충격에서 벗어날 요량으로 기수련과 건강공부를 단초로 평생학습에 뛰어들어 나름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고, 인생 2막의 직업도 갖게 된 이가 남병웅(59) 웰빙생활건강연구소 대표로, 지난달 열린 제11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평생학습인'에 선정돼 개인 부문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평생학습은 실직자였던 내가 기죽지 않고 살도록 해준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고자 시작했던 도전이 40여 개의 자격증 획득과 110여 개의 각종 교육과정을 수료한 결과, '훈장'으로 돌아온 셈이다. 그동안 그는 실직 이후 지금까지 웰빙, 건강, 힐링, 생활풍수, 웃음전도사, 동기부여 전문가로 전국을 무대로 명강사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자신이 배운 평생학습의 성과를 대구 수성구를 중심으로 여러 동아리와 봉사단체, 경로당, 요양병원 등 강연을 통해 재능봉사를 하는 것에도 열심이었다.

"지난해 한국강사협회에서 명강사로 뽑히면서 명실상부한 인생 2막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현재까지 연 200여 회 강연에 청중만 1만 명이 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강사들의 스터디 그룹인 '평강공주'(평생교육 강사들이 공부해서 남 주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 대표는 사실 주위에서 '연구대상'이라고 할 정도로 실직 후에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왔다. 대개 취업을 못하거나 실직할 경우 사회적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는 평생학습을 통해 자기계발과 역량을 기르면서 스스로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왔던 것이다.

2011년엔 회원 20여 명과 함께 '애기애타웃음봉사단'을 조직해 '정이 넘치는 시민사회를 만들 목적'으로 흥사단에서 무료웃음교실을 열었다. 시대의 트렌드를 알기 위해 사회복지와 노인복지 대학원 과정에 도전해 올 초 대구한의대에서 박사학위도 취득했으며 웰빙, 건강, 웃음분야 저서도 3권을 발간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저의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평생학습 관련 홍보대사가 되고 싶습니다."

남 대표는 이번에 받은 상금 중 일부를 대구시 수성구 인재육성재단과 대구경북흥사단에 각 100만원씩을 기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